원전 한빛 3호기 재가동 나흘만에 스톱…다시 고개 든 ‘원전 안전성’ 우려

입력 2015-04-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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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3호기가 핵심 설비 이상으로 잇따라 가동이 중지되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9분경 원전 한빛3호기의 원자로 냉각재 펌프 1대가 멈추면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수원 측은 “현재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냉각재 펌프 정지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냉각재펌프는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1차 계통의 핵심 설비다. 원전은 원자로를 포함해 열을 생산하는 부분인 1차 계통과 생산된 열에 의해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부분인 2차 계통으로 나뉘는데, 원자로가 위치한 1차 계통의 고장은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한빛 3호기는 지난해 10월 증기발생기 세관(냉각수가 흐르는 관) 균열로 가동이 중지된 바 있다. 이후 점검 과정에서 최고 길이 11㎝의 쇳조각과 무게 2.1g의 너트 등 이물질 85개가 발견돼 이 중 51개를 제거했다.

한수원 측은 “이물질이 모두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뒤 재가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가동이 계속 미뤄졌다.

그러나 원전 측은 장기간 원전 가동 중지로 인한 손실 등을 이유를 내세워 발전 재개를 서둘렀다.결국 정기점검을 마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지난 12일 발전을 다시 시작했지만 재가동 4일 만에 또 다른 핵심 설비인 냉각재펌프 고장으로 원전이 또다시 멈춰서면서 원전 당국의 안전 점검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냉각재펌프는 원자로헤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과 함께 원전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핵심설비”라며 “원전 당국의 원전 시설의 안전 현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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