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교수 "연내 1~2종목 5%공시할 것"

입력 2006-12-14 12: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태광그룹 전향적 결정은 수많은 기업에게 기회제공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 이른바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외에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상장사 1~2곳을 연내에 추가로 공개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의 장하성 교수는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대립각을 세우던 태광그룹과의 전향적인 합의도출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태광그룹 경영진이 향후 주력사업인 미디어, 통신방송사업, 금융사업을 성공적으로 영위하려면 현재 은둔기업에서 벗어나 제대로된 평가를 받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번 태광그룹의 지배구조개선 합의로 인해 장 펀드는 물론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광그룹이 2009년까지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후 지주회사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적어도 그 시기까지 장 펀드의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또 "현재 최소 10종목이상을 보유중이며 연내에 추가적으로 1~2종목에 대한 5% 지분취득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최근 장하성 펀드가 지배구조 보다는 단순히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배구조가 좋은데도 저평가된 회사들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제안 등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도록 하는 역할을 하거나 실제 가치가 좋은데도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회사의 기업가치를 회복시키는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가치와 지배구조가 좋으면서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중소형주에 각별한 관심이 있으며 이같은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펀드의 운용목적의 최우선순위는 펀드를 키우는 게 아닌 새로운 투자패턴, 모델로 시장에 자리잡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펀드는 경영에 간섭하려는 것이 아닌 경영진의 의사를 믿고 따를 수 있는 신뢰할만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데 있다"고 밝혔다.

장펀드 공시 이전에 주가가 움직이는 시장 반응에 대해서는 "사실 공시함에 있어 법률법인의 문제 등 시스템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고 있지만 최대한 모든 사람들이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의 경우 경영진과 합의과정에서 경영진이 지분을 취득하며 주가가 움직였으나 이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증선위 판결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또 현재 5%이상 지분 취득을 공시한 이후에는 펀드가 갖는 사회적 의미를 고려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됐거나 적대적으로 가야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대량으로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기관들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SK 소버린 사태때에도 SK 채권단 은행이 SK주식을 매도하며 결국 소버린에게 막대한 차익을 가져다 준 것"이라며 "국내 기관이 소버린을 단기차익을 노린 먹튀라고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기관투자자들의 책임있는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 "조세회피지역에 있어 세금을 회피한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으로 국내펀드로 설정했을 겨우 내지 않아도 될 배당소득세15%등을 더 내고 있다"며 "일부에서 장하성 펀드를 헤지펀드로 치부하는 시각은 헤지펀드의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명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가 투자자문을 맡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존리 등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을 전담하고 있으며, 장 교수는 라자드에셋측과 투자컨설팅 계약을 맺은 상태다.

장 교수는 존 리 등 펀드매니저들과 이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전략을 결정하고, 종목선정, 지분비율 등은 운용팀이 맡고 있다. 라자드 본사 이사회에서는 펀드의 해체 등을 결정할 뿐 운용에 있어서는 장펀드가 독립적이라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회사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만큼 이에 대한 평가도 바뀌기 마련"이라며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기간은 달라질 수 있으나 펀드자체의 수명은 해체되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성 펀드의 규모에 대해 "한때 시장에서 12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으나 이보다는 훨씬 커진 상태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자금조달에는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083,000
    • +3.9%
    • 이더리움
    • 4,284,000
    • +3.8%
    • 비트코인 캐시
    • 471,000
    • +9.23%
    • 리플
    • 619
    • +6.54%
    • 솔라나
    • 199,100
    • +10.24%
    • 에이다
    • 505
    • +6.09%
    • 이오스
    • 706
    • +8.28%
    • 트론
    • 185
    • +5.11%
    • 스텔라루멘
    • 125
    • +9.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500
    • +6.58%
    • 체인링크
    • 17,770
    • +8.09%
    • 샌드박스
    • 414
    • +13.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