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전달과 같은 연 1.75%로 동결했다.
저물가와 부진한 경기회복세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75%로 인하한 효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은은 지난해 8,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후 다섯달 만인 지난 3월에 깜짝 추가 인하를 단행, 처음으로 기준금리 1%대 시대를 열었다.
아울러 가계부채와 자본유출 우려 등 금리 인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남아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일단 경기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달부터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