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부담 턴 정유사 ‘봄바람’… SK이노·GS칼텍스 1분기 흑자전환하나

입력 2015-04-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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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반등·정제마진 동반 상승

지난해 최악이었던 정유사들의 실적이 올해 1분기에는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딛고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다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2525억원, 에쓰오일 1527억원, GS칼텍스 8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추락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들어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1월 중순 배럴당 42.55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후 지난달 31일 배럴당 53.84달러로 마감했다. 최저가 대비 26.83% 상승했다.

지난해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재고평가손실은 올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 기준 휘발유, 등유, 경유 가격은 1분기에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휘발유는 배럴당 61.99달러에서 69.59달러로 상승했고, 등유는 70.91달러에서 69.54달러, 경유는 71.33달러에서 71.93달러로 마감했다.

정유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올랐다. 지난해 4분기 배럴당 평균 7.6달러 수준이었던 정제마진은 올해 들어 배럴당 9.7달러 수준으로 개선됐다. NH투자증권 최지환 연구위원은 “석유수요 개선 등으로 정제마진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의 정제마진 회복은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2분기에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늘고,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경제제재 완화로 이란산 원유의 생산량까지 늘어나면 유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겨울철이 끝나고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는 경영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국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는 한결 나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1분기 실적을 상당히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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