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승계 대해부] ‘롯데家 맏딸’ 신영자씨 자녀기업 ‘연결고리’

입력 2015-04-06 11:08 수정 2015-04-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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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3명과 공동출자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매출, 계열분리된 큰아들 장재영씨 비엔에프통상서 100% 이뤄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자녀들이 지배하고 있는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3년부터 대기업 총수 친인척 지배 계열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신영자 이사장이 지배하고 있는 일부 계열사가 주력 계열사 사업에 대한 회사 기회 유용 가능성 등 그룹 전체의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그룹의 사업부문과 별도로 자녀들과 함께 출자한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지분은 신 이사장이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장혜선씨 등 자녀 3명(45%)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전형적인 가족회사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 매출과 자금 흐름이 롯데그룹보다 친인척 계열분리된 신 이사장의 장남 장재영씨의 회사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매년 1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이 중 절반 가량을 순이익으로 남기고 있다. 또 매출금의 100%가 장재영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엔에프통상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이 부동산 임대업을 하기 위해 구입한 건물 자금 출처도 장재영씨일 가능성이 큰 정황도 나오고 있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의 감사보고서에는 200억원의 장기대여금이 있다. 이에 대한 연 이자율은 1%로 사실상 무이자에 가깝다. 회사 측은 대여자를 기타특수관계인으로 명시하고 있다. 회사의 감사보고서 주석상 주요 매출처로 비앤에프통상을 기타특수관계인으로 명시하고 있다.

비앤에프통상은 명품 제품을 수입해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의 직계가족 회사가 롯데그룹 계열사로 남아 있으면서 이미 계열 분리된 장재영씨 회사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기업에서 오너가가 사실상 지배하는 별도의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며 “그룹 지배구조상 거리가 있고 일감몰아주기 요인이 존재하는 부분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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