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마켓] ‘현장영업’ 외치는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입력 2015-03-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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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물림 업무 옛말 구두 닳도록 뛰어라 공공기관 해제 후 혁신 드라이브 맞춤형 컨설팅 등 제도개선 주문

“업외근을 하는 시간이 자리에 있는 시간보다 많아졌습니다. 같은 직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하고 확 달라졌습니다”

공공기관 해제 후 한국거래소 직원들의 구두굽이 닳는 속도가 빨라졌다. 예전에는 주로 사무실에서의 서류업무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현장영업’을 뛰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내부 직원들에게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지 마라”는 ‘특명’을 내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발로 뛰는 세그먼트(맞춤형) 마케팅’을 모토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 전사 차원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는 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주로 찾아다니는 곳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 등이다. 이들은 투자와 관련한 고충이나 애로사항을 수집하고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취합해 보고한다. 상장유치를 위해 업계 임원이나 실무진과 접촉하는 일도 잦다. 상장을 희망하는 업체에 찾아가 준비단계부터 지원하는 ‘맞춤형 컨설팅’도 실시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콧대’가 높았던 옛날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최 이사장의 독려로 시작됐다. 최 이사장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이 제도나 관행의 차이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의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거래소는 최근 유가시장본부 주식시장부에 시장서비스팀을 신설하고 시장지원 TF팀도 따로 만들었다. 팀원 1명 당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 중 한 곳을 맡아 오전 회의가 끝난 뒤 바로 현장으로 나간다. 이들이 방문하는 곳은 우정사업본부, 연기금부터 자산운용사, 보험회사, 외국계 투자은행, 국내 은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투자자들이 지적했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취합하는 중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등록제도, 외환거래 제약사항 등을 주로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투자들은 주로 주로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과 확정급여형(DB)의 주식 투자 제한에 대해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투자평가 제도, 보험사 위험관리 기준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건의가 접수됐다.

접수된 건의사항은 차례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먼저 거래소가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찾아 적극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그 밖의 부분도 금융당국이나 관련 기관에 우리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직접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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