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합리적인 확신’, 인플레이션율 2%에 달렸다

입력 2015-03-19 09:15 수정 2015-03-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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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인내심 문구 삭제가 조바심 보인다는 뜻 아냐”…금리인상폭 전망 대폭 낮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상 기준의 무게 중심이 ‘고용시장’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고 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경제전망 보고서 등을 통해 이런 점을 분명히 했다.

FOMC 성명은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빠지는 대신 연준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인 2%를 강조하면서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한 마디로 앞으로 금리를 올릴 때 인플레이션 수준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의도다.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낮춘 것은 이런 연준의 의도를 반영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실업률 전망을 종전의 5.2~5.3%에서 5.0~5.2%로, 내년은 5.0~5.2%에서 4.9~5.1%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경제전망에서 유일하게 낙관적인 부분이었다.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올해 0.6~0.8%로 내다봐 지난해 12월의 1.0~1.6%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경제전망을 살펴보면 PCE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은 2017년(1.9~2.0%)에나 가능하다.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에 미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의 12월의 2.6~3.0%에서 2.3~2.7%로, 내년은 2.5~3.0%에서 2.3~2.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교적 모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의 경제상황이 한 치 앞도 보기 힘들만큼 전망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 것이 ‘조바심(impatient)’을 보인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4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릴 정도로 경제상황이 호전되지는 않겠지만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어떤 FOMC 회의에서도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치 2%로 회복됐다는 신뢰가 보여야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임금 상승 속도도 둔하다. 임금상승률이 올라야 물가도 오르기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준이 물가의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는 PCE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0.2%, 전월과 비교해서는 마이너스(-)0.5%라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은 연준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금리인상폭 예상치도 대폭 낮춘 것에 주목해 옐런 의장이 ‘인내심’을 삭제했지만 ‘비둘기파’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연준 17명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금리가 1.0% 이상으로 오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사람은 4명에 그쳐 지난해 12월의 9명에서 크게 줄었다.

점도표 중간값을 살펴보면 연말 금리 수준은 0.625%로, 종전 전망치 1.125%에서 절반가량 낮아졌고 2016년 말 금리 예상치도 종전 2.5%에서 1.875%로 하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아 금리를 올리더라도 완만하게 해야 한다는 연준 위원들의 시각을 반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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