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06-12-01 16: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환우선주 발행 100% 완료…자금 확보+경영권 안정

현대상선이 2000만주의 상환우선주 유상증자에서 실권주 전량을 하나은행, 우리은행에게 넘김에 따라 3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발행이 완료됐다.

현대상선은 이번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와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 측 자금 764억원 가량을 지원받는 부수입도 거뒀다.

1일 현대상선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구주주 배정 후 발생한 실권주 717만주(36%)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게 각각 383만여주, 333만여주씩 전량 배정키로 결정했다.

이는 현대상선이 경영권 방어 및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발행이 실권주 없이 100%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발행된 상환우선주는 일반적인 상환우선주와는 달리 보통주와 같은 의결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측도 지분율 및 의결권 주식수 하락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식 유상증자에 동참하게 된 것.

현대상선의 5%이상 주요주주 가운데 케이프포춘(10.01%)을 제외한 현대엘리베이터(18.71%), 현대중공업(17.60%), 현대삼호중공업(7.87%), 현대건설(8.3%) 등 4개사가 모두 이번 상환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분기보고서 기준 5%이상 주요주주는 아니나 현대중공업 우호지분인 KCC도 상환우선주를 배정받았다.

현대그룹 측은 우호지분이던 케이프포춘의 유상증자 불참에도 불구하고 전체 발행주식의 4.7%에 달하는 실권주를 우호세력인 하나은행, 우리은행에게 넘기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증자 후 케이프포춘 지분율은 10.01%(1331만6838주)에서 8.7%로 1.31%포인트 낮아지지만, 하나은행 2.50% (383만여주), 우리은행 2.18%(333만여주)이 총 4.68%(717만여주)의 지분을 신규확보하며, 결국 현대그룹은 3.37%포인트의 지분 확대를 이뤘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 외 특수관계인 17인의 지분은 종전 32.45%에서 35.82%로 높아졌고, 여기에 우리사주 5.74% 등을 더할 경우 최대 43.91%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현대상선 경영권을 위협하고, 현대건설 인수를 다투는 현대중공업 측은 유상증자 참여에도 불구하고 기존과 동일한 25.47%수준을 유지하며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간 지분차이가 최대 18.44%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현대상선은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6월 4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3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발행을 완료하며, 올 들어 유상증자를 통해서만 7200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현대상선의 주가는 구주주 청약률이 64%대에 그치며 내내 약세를 보여오다 1일 36%(717만주)에 달하는 실권주 발행을 완료하며, 나흘만에 5.02% 급반등한 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은 슈가·김호중이 했는데…분열된 팬덤의 정치학(?) [이슈크래커]
  • 단독 휠라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 이달 베일 벗는다
  • 딸기·망고·귤 이어 이번엔 무화과…성심당 신메뉴도 오픈런? [그래픽 스토리]
  • '동상이몽2' 양준혁♥박현선 부부, 2세 '팔팔이' 성별 최초공개
  • 법원, 인터파크커머스에 보전처분…23일 대표자 비공개 심문
  • "겁도 많이 났다"…'숙취운전' 장원삼, '최강야구' 자진 하차 언급
  • 대통령실 "전현희 의원, 대통령 부부에 공식 사과해야"
  • “이제 개학인데”...코로나19 재확산에 학교·학부모도 ‘술렁’
  • 오늘의 상승종목

  • 08.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38,000
    • -2.3%
    • 이더리움
    • 3,563,000
    • -3.36%
    • 비트코인 캐시
    • 460,000
    • -2.21%
    • 리플
    • 823
    • +3.78%
    • 솔라나
    • 196,700
    • -2.33%
    • 에이다
    • 458
    • -2.55%
    • 이오스
    • 664
    • -1.63%
    • 트론
    • 193
    • +3.21%
    • 스텔라루멘
    • 131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850
    • -3.02%
    • 체인링크
    • 13,760
    • -4.38%
    • 샌드박스
    • 352
    • -1.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