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3사, 고배당주 옛말… 불황·적자에 허리띠 ‘질끈’

입력 2015-03-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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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고배당을 시행했던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3사가 지난해 실적 악화와 앞으로의 불황을 우려해 일제히 무배당을 결정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45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GS칼텍스는 6년 만에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셰브론과의 합작사인 GS칼텍스는 매년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으로 시행했다. 특히 2013년 현금배당성향은 94%에 육박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또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유가가 급락했던 작년 4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0% 떨어졌고, 정유 부문에서만 571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452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고배당주로 명성이 자자한 에쓰오일도 실적 악화에 사실상 배당을 포기했다. 에쓰오일은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안하고, 우선주만 주당 25원의 결산배당을 시행함에 따라 배당총액은 9594만원에 그친다. 앞서 지급한 중간배당금을 더해면 175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손실 2897억원, 순손실 28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이 적자를 낸 것은 원유 정제시설을 처음 상업 가동한 1980년 이후 34년 만이다.

정유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정유3사 중 가장 먼저 무배당을 선언했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지난달 실적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실적악화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따라 배당을 하지 않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실적 악화에 고심 끝에 무배당을 결정한 것.

SK이노베이션은 작년에 1977년 설립 이후 37년 만에 적자를 냈고 34년 만에 무배당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2241억원, 매출액 65조8757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주당 2800원, 2012년에는 배당금을 주당 400원 올려 3200원을 지급했다. 2013년에도 실적이 악화됐지만 주당 3200원의 배당을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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