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영어, 잘하려면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입력 2015-03-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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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킴(David Kim) 파고다 신촌학원 영어 청취·회화 강사

사람이 물에 빠지면 생존하고 싶어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힘의 10배가 나온다고 한다. 이처럼 언어를 가장 빨리 습득하는 방법도 바로 생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에 좋은 코칭을 받으면서 영어를 제대로 배울 경우 학생들을 가르친 내 경험에 의하면 6개월이면 기초회화를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 공부에 도전하지만, 1%도 제대로 원어민과 영어 회화청취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열심히 공부는 했으나 수동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어떻게 능동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현실은 대부분이 선생님만 떠들고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만 간다. 수업 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외워버린다.

그러나 언어는 경험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의 “엄마”란 발음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언어와의 첫 만남은 ‘청취→습득→회화’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반대로, ‘독해→쓰기→듣기→말하기’로 하고 있고, 습득이란 개념은 찾을 수 없다.

미국에서 유학생을 위해 교수가 “한국에서 온 학생이 있어서 오늘 강의는 천천히 할게“라는 말은 안 한다. 이 유학생은 이 곳에서 생존해야 한다. 녹음기로 강의를 녹음한 후, 집에서 자신이 필기한 노트와 비교하면서 단어를 찾고 수업 내용을 습득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수업에서 낙제하기 때문이다. 유학생이 이렇게 학교에서만 생존 모드로 영어를 습득하나? 아니다. 마켓, 백화점, 동사무소, 집세 등과 관련된 영어를 말하고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생존 영어를 하면 암기가 아니라 습득이 된다.

그들에게 언제부터 영어를 잘 했는지 물어봐라. 아무도 정확한 날짜는 모른다. 그냥 “언젠가부터 됐다”라고 말할 것이다. EBS 다큐멘터리의 토익 만점을 받은 초등학교 4학년 서지원 군처럼 말이다.

서 군은 미국에 가본 적도 없고 과외도 받아 본 적 없다. 그의 어머니는 아이가 무엇을 하던지 주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들리도록 해주었다. 밥을 먹을 때도 라디오에서 영어가 나오고, TV를 본다 하면 영어 만화를 보게 했다. 미국에 사는 것처럼 영어를 습득한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영어 환경에 최대한 노출시키고 끊임없이 부딪혀야 한다. 핸드폰, 컴퓨터 기능을 영어로 바꿔라. 처음에는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좋은 생존의 언어 습득이다. K-POP만 듣지 말고 가끔 팝송도 듣고, 유튜브도 한국인기영상에서 미국인기영상으로 바꾸면서 문화도 습득해보자. CNN 기사도 읽어보고, 앱을 이용해 미국 사람과 채팅을 하며 실용회화를 배우는 등 미국에 있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영어와 부딪쳐야 한다.

이왕 영어 공부를 시작한 거라면 가볍게 시작하지 말고,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문화까지 익히려는 마음으로 국내에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영어와 친해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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