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건설銀 서울지점, 갑기금 1100억 증액…“외국계 은행 톱5 달성”

입력 2015-03-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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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은행이 3년만에 갑기금을 늘렸다. 갑기금(캐피털 A)은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들이 영업활동을 위해 자국 본점에서 들여오는 자본금 성격의 자금이다.

특히 갑기금은 1년마다 본점의 연장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을기금(캐피털 B)과 달리, 회수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성격이 강하다. 이에 중국계 은행이 갑기금을 증액한 것은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9일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은 지난 4일 갑기금(영업기금)을 1100억원으로 늘렸다. 중국계 은행이 갑기금을 증액한 것은 2008년 1월 중국건설은행이 148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이어 2012년 1월 중국농업은행 서울지점이 575억원, 그해 12월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이 50억원을 증액한 이후 3년이다.

중국건설은행 측은 영업규모 확대, 과소 자본제도 및 간주자본 등의 준수를 위해 갑기금을 증액했다는 입장이다.

중국건설은행 재무회계 관계자는 “지난해 건물 매입 등 앞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것이다. 점진적으로 국내 외국계은행 톱5를 달성할 것”이라며 “을기금은 자산운용 측면에서 인정받지 못 할 수도 있는데, 갑기금을 증액해야 영업환경이 좋아지기에 증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갑기금 증액으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은 기존 13~14%선에서 1.5~2%포인트 상승한 15%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3분기 206억8700만원에서 2014년 3분기 376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계 은행은 을기금쪽으로 자금을 운용해왔는데, 갑기금을 늘리는 것은 자본금 자체를 늘리겠다는 의지로 본다”며 “당분간 중국계 은행의 투자 확장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건설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 위치한 동양생명빌딩을 510억원에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건설은행은 올해 5~6월경 현재 사무실로 쓰고 있는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에서 나와 동양생명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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