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35만톤 버려지는 ‘쌀겨’ 비만 억제 효과 밝혀져

입력 2015-03-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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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약 35만톤의 쌀겨가 현미 도정 후 버려지는데, 이렇게 버려지는 쌀겨가 비만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과학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충북대학교 이준수 교수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5일 발표했다.

쌀겨는 현미를 도정해 정백미를 만들 때 생기는 과피ㆍ종피ㆍ호분층 등의 분쇄혼합물로, 연간 약 50만톤에 달하는 발생량 중 30% 정도만 사료나 화장품 등으로 사용되고 70%는 농산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다.

연구팀은 실허용 쥐에게 △고지방 식이 △고지방 식이+저농도 쌀겨 추출물 △고지방 식이+중간농도 쌀겨 추출물 △고지방 식이+고농도 쌀겨 추출물을 6주간 먹인 뒤 몸무게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고지방 식이군은 6주간 약 43.5% 체중 증가를 보인 반면, 쌀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은 체중 증가율이 약 33.2%에 그쳤다.

특히 부고환 지방 조직의 무게가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쥐보다 약 60% 적었다.

지방 세포 크기에서도 고지방 식이를 한 쥐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눈에 띄게 크게 증가했으나, 쌀겨 추출물을 투여한 쥐의 부고환 지방 세포 크기는 일반 쥐의 세포 크기에 가까웠다.

이 같은 효과는 쌀겨에 들어있는 토콜즈(토코페롤+토코트리에놀), 감마-오리자놀, 파이토스테롤, 폴리코사놀 등 활성 성분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쌀겨 유래 비검화물은 쌀겨 1kg에서 약 10g 정도를 얻을 수 있다"면서 "원료 대비 수율은 비교적 낮지만 그 안에는 건강기능성 물질이 44~54% 정도 들어있어 식의약 소재를 개발할 경우 그 부가가치는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충북대학교와 공동으로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LWT-Food Science and Technology 61'에 실었다.

또 앞으로 기술 이전 업체와 함께 소재의 효능과 안정성을 확보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 인정 원료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기훈 농진청 중부작물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쌀겨가 비만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항비만과 다이어트 식품 소재로도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도 쌀을 비롯해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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