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국내 최대 VC 스틱인베스트먼트 장기투자 유치…경영 참여까지

입력 2015-03-02 17:52 수정 2015-03-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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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하나투어에 장기 투자를 시작한다.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를 기반으로 여행업의 성장이 기대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스틱 세컨더리 제3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지난달 25일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등 경영진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하나투어 주식 5만주,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은 10만주, 최현석 하나투어 사장은 5만주에 대해 스틱 세컨더리 펀드와 매매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스틱 세컨더리 펀드는 하나투어의 주식 20만주를 인수해 총 주식의 1.72%를 인수하게 된다.

박 회장 등 경영진은 스틱 세컨더리 펀드의 투자를 받으며 이 펀드가 추후 주식을 매도할 시 우선적으로 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초과 수익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스틱 세컨더리 펀드는 하나투어에 장기 투자해 경영에도 참여하는 내용을 계약 조건에 추가했다. 이 펀드는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해 경영에 참여해 신사업이나 투자에 대한 자문을 할 예정이다.

이번 주식 매매 계약의 조건은 △투자지분 처분시 대주주에게 우선매수권 부여 △투자자에게 공동매도권(Tag-along Right) 부여 △투자지분 처분시 일정한 방법에 의하여 계산된 초과수익이 생긴 경우 대주주와 수익공유 △투자자에게 기타비상무이사 1인 추천권 부여다.

스틱 세컨더리 펀드가 하나투어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최근 여행산업의 고성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여행산업은 국내에서는 올해 초 정부는 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호텔, 면세점, 카지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핵심 관광인프라 구축을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함에 따라 국내 여행(인바운드)과 호텔 부문의 성과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외 여행(아웃바운드)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특히 한-중 FTA 타결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예상되는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에 진출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나투어는 국내에서는 자회사 하나투어ITC와 마크호텔을 통해서 시내 중심부에 각각 한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에 3호점을 개점하며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중국의 아웃바운드 여행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스틱 세컨더리 펀드가 여행사 중에서도 하나투어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투어가 유통ㆍ면세점 부문으로도 신사업에 진출하며 기존 아웃바운드 패키지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쪽에서 최근 여행산업의 성장성을 주목하며 투자처를 물색하다가 (하나투어와)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하나투어가 최근 호텔, 문화공연, 면세점 등 신사업에 진출한 데다 한-중 FTA 체결로 여행업에 호재가 생기며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틱인베스트먼트 쪽에서 장기 투자로 들어오고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해 신사업 등에 대한 자문을 하며 경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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