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 대통령 ‘불어터진 국수’ 발언 놓고 공방

입력 2015-02-27 09:16 수정 2015-02-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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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6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제 활성화법 늑장 처리를 ‘불어 터진 국수’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특히 ‘증세없는 복지’ 논쟁, ‘경제 활성화 대 민생경제’ 언쟁까지 더해져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고조됐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는 발언을 인용해 경기 활성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에 대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에 나라가 증세와 복지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며 “당장 필요한 일은 ‘불어터진 국수’가 아니라 ‘아직 삶지 못한 국수’, 즉 경제 활성화를 위한 11개 법안을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동우 의원은 “여야가 경쟁적으로 복지 확대를 외쳐가며 지출을 늘렸지만, 이젠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게 됐다. 세금을 더 걷어야 하느냐, 아니면 복지 확대 기조를 조정해야 하느냐 고민할 때”라며 “그러나 그보다 우리 정부의 돈 쓰는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야당은 정부의 전반적인 경제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는 한편,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책임 전가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말했는데,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이야기냐”며 “우리 경제를 불쌍하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 국민이냐, 야당이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우리 경제를 불쌍하게 만들어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은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이를 야당과 국회에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은 “박근혜 정부 2년간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상하는 이외 서민에게 부담되는 모든 증세 수단을 동원했다”며 “대통령선거때 ‘증세없는 복지’를 말했던 사람이 지금은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고 하는데 이게 올바른 인식이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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