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김상열 회장 일가, 핵심 계열사 지분 바탕 안정적 지배

입력 2015-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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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호반건설’ 최대주주…부인·장남 ‘호반비오토’ 100%, 두 자녀 ‘호반베르디움’ 51%

호반그룹은 민간주택사업을 영위하는 호반건설을 주력 회사로 두고 있다. 광주지역 중소 건설사로 출발한 호반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순위 15위(2013년 24위)를 기록하면서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건설업 외에 주택개발사업, 골프장사업 등 총 15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상열 회장·우현희 이사장 등 오너일가, 주요 계열사 지분 보유 = 호반건설은 창업주 김상열 회장이 1989년 설립했다. 김 회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소건설사에 몸 담았다가 직접 건설사 설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배우자는 우현희 KBC문화재단 이사장이다.

호반건설은 1996년 팩토링금융과 단기자금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여신금융회사였으나, 1999년 호반건설산업(옛 호반)의 건설부문을 영업 양수하면서 업종을 건설업으로 전환했다. 2005년 고급 주택 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이며 관계사가 발주한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2006년 이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룬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기에도 호반건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6.1%, 15.3% 성장하며 건재함을 자랑한다. 호반건설은 주택건축에 편중되어 있고 대형건설사 대비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약점이 있으나, 공공택지 내 소형주택 위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공급가를 책정하는 분양전략을 펼치며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상열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일부 주요 계열사들의 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열 회장은 호반건설 지분 29.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태성관광개발의 지분 5.50%를 갖고 있다. 우현희 이사장은 호반건설 4.74%, 태성관광개발 4.50%, 광고대행업체인 호반비오토 14.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장남 김대현씨는 호반비오토 최대주주(85.70%)이며, 차남 김민성씨는 주거용 건물 개발 및 공급사인 호반티에스의 최대주주(90%)이다. 호반베르디움은 김민성씨와 장녀 김윤혜씨가 각각 20.65%, 30.9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직 호반 그룹 내 상장사는 없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지분 5.16%를 취득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백기사 역할을 하려는 것인지 혹은 인수하려는 것인지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가운데 최근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4.95%까지 지분을 낮췄다.

◇호반그룹 매출 2조4696억원… 호반건설, 부채비율 10%로 재무여력 강화 = 호반그룹의 자산규모(외감 이사 법인)는 2013년 기준 2조8932억원 규모이며, 주력회사 호반건설은 1조476억원에 이른다. 특히 2011년에 차입금이 전액 상환된 이후 현금성자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09년 약 116%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2013년 16%, 지난해 상반기 10% 대를 나타내면서 재무여력이 강화됐다.

호반그룹의 전체 매출액(외감 이상 법인)은 2013년 기준 2조4696억원에 달한다. 이 중 25년 동안 전국적으로 8만여가구를 공급한 호반건설은 2013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 2013년 기준 매출액 1조1935억원, 영업이익 1357억원, 순이익 109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호반그룹 계열사들은 분양사업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기준 호반베르디움은 매출 1996억원, 영업이익 290억원, 순이익 493억원을 나타냈으며, 호반티에스는 매출 2157억원, 영업이익 404억원, 순이익 989억원을 기록했다. 호반비오토는 매출 979억원, 순이익 372억원을, 태성관광개발은 전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지만 매출 149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해 8월 기준 평균 95.7%의 높은 분양률(세대수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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