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좋은삼촌' 알고 보니 가출 청소년 성폭행범

입력 2015-02-23 11:49 수정 2015-02-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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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가출한 여자 청소년들에게 담배와 잠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유인해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김종형 부장검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회사원 A(4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1월 말부터 2013년 3월까지 경기도 부천역 일대에서 알게 된 B(13)양 등 10대 여자 청소년 4명을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 청소년은 부모의 지속적인 폭행으로 가출한 뒤 부천역 인근에서 기거하며 A씨를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부천역 일대에서 가출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공짜로 주고 자신의 월세 방에서 잠을 재워 줘 일명 '좋은 삼촌'으로 불렸다.

A씨는 검찰에서 "오갈 데 없는 애들을 도와준 것"이라며 "만진 적은 있지만 성관계를 강제로 하지 않았다"고 혐의 중 일부를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부천역 일대에서 청소년 상담활동을 하는 한 시민단체로부터 피해 사실을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는 좋은 삼촌으로 불리며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가출 청소년들의 환심을 산 뒤 단칸방으로 유인 후 범행을 저질렀다"며 "부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조해 피해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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