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황]11주만에 1970선 출발…그리스 우려 해소에 ‘활짝’

닷새간의 휴장을 마친 코스피가 설 연휴기간 동안 전해진 대외 호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채무협상 타결 등에 따라 글로벌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효과로 분석된다.

23일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종가대비 14.72포인트(0.75%) 증가한 1976.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1970선에서 장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약 11주, 거래일로는 48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지난 20일 그리스와 채권단이 마라톤 협상 끝에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일단 봉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난주 미국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논의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64억원을, 기관은 16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도 차익거래로 10억원, 비차익거래로 193억원을 각각 사들이며 총 20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홀로 79억원을 팔고 있다.

업종별로도 운수창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다. 섬유의복과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업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화학, 전기전자, 증권, 금융업, 통신업 등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NAVER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르고 있다.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신한지주, 삼성SDS 등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