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럭셔리시장 찬바람…해법은 ‘적정가격과 신비주의’

입력 2015-02-13 08:19 수정 2015-02-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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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레미쿠앵트로 등 주류 업체 매출 감소 등 ‘고전’…에르메스, 신선한 인식으로 성공

▲중국 럭셔리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에르메스는 신선한 인식을 주면서 성공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한 에르메스 매장. 블룸버그

중국 럭셔리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둔화와 부정부패 척결 바람에 타격을 받은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새 브랜드로 갈아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희비가 교차하는 것.

앱솔루트와 발렌타인 등 양주로 유명한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와 럭셔리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가 12일(현지시간) 정 반대의 실적을 내놓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페르노리카는 지난해 하반기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보다 6%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주가가 4.1% 급락했다. 반면 에르메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이 지난해 4분기 8.9% 증가했다. 이에 에르메스는 178년 역사상 처음으로 연매출이 40억 유로(약 5조원)를 넘었다. 회사 매출은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는 경쟁사 구찌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엑산BNP파리바의 루카 솔카 럭셔리산업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에르메스가 선전한 것은 현지에서 비교적 새로운 브랜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며 “중국 소비자는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에르메스는 1997년 중국시장에 들어온 이후 매장 확대도 소극적으로 했다. 현재 중국 내 매장은 15개 도시, 22곳에 불과하다. 이에 소비자들이 접하기 힘든 에르메스 브랜드에 끌린다는 것. 에르메스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한 개 이상의 매장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르노리카 경쟁사인 레미쿠앵트로도 전체 영업이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전의 40%에서 10~20%로 줄어드는 등 고전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최근 수년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독이 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럭셔리업체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페르노리카와 레미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레미는 병당 113달러로 중간 가격대인 코냑 ‘레미마틴 1738’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페르노리카도 기존 일반적으로 150달러 하는 XO코냑의 절반 가격(75달러)인 마르텔노블리제 등을 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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