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클래식 우승 김세영, 승부처는 18번홀 두 번의 버디

입력 2015-02-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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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천혜 휴양지 바하마가 모처럼 들썩였다. 전 세계 여자프로골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ㆍ약 14억2000만원) 때문이다. 여왕은 신인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ㆍ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유선영(28ㆍJDX), 아리야 주타누간(20ㆍ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우승했다.

승부처는 18번홀(파5)이었다. 마지막 18번홀을 남기고 앞서 경기를 마친 유선영(28ㆍJDX), 아리야 주타누간(22ㆍ태국)에 한 타 뒤졌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김세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5승 중 4승이 역전 우승일 만큼 막판 뒷심이 뛰어난 선수다. 무엇보다 장타력이 장기다. 게다가 마지막 18번홀은 파5홀로 김세영에게는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김세영은 장타력을 앞세워 18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유선영, 주타누간과 극적인 동타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같다.

연장 첫 홀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앞서 버디를 기록한 홀이다. 장타자에게 롱홀은 늘 버디 기회다. 어쩌면 김세영에게는 행운이었다.

이번에도 김세영의 기분 좋은 상상은 적중했다. 김세영의 티샷은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켰고, 세컨드샷은 그린 에지부분에 떨어져 이글 기회를 맞이했다. 반면 유선영과 주타누간은 각각 벙커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핀을 위협하지 못했고, 결국 파로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건 김세영의 버디 퍼팅뿐이다. 남은 거리는 약 2m.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운 거리다. 만약 실패하면 세 명의 선수가 다시 연장전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김세영은 긴장하지 않았다. ‘역전의 명수’답게 자신감 있게 스트로크하며 버디를 만들어냈다. 8번홀(파4) 보기로 한때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근성과 끈기가 만들어낸 ‘역전의 명수’다운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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