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사 핑계로 값비싼 집기 7억어치 사들여

입력 2015-02-05 16:16 수정 2015-0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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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만원 소파 10개, 56만원 식당의자 130개…김기식 “낭비성 예산집행”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도환)이 지방이전 과정에서 의자, 소파 등 값비싼 집기를 사들여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구원이 지난해 6월 충북 진천으로 이전하면서 신규 집기구입에만 총 7억 543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55만6000원에 달하는 식당의자 130개(총 7228만원)와 원장실과 부원장실에 135만원 상당의 소파 10개 등이다. 집기구입비는 연구원 내 비정규직을 포함한 직원 183명이 1인당 400만원 이상을 지출한 것과 맞먹는다.

김 의원 설명에 따르면, 연구원은 올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부출연금 인건비 비율이 다른 연구기관에 비해 적다면서 인건비 보조율 상향조정을 요청, 예산 10억원이 증액됐다. 또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들 중 유일하게 충북 진천으로 이전함에도 통근버스 임차료가 반영되지 않아 세종시로 이전 기관과 차별받고 있다면서 통근버스 운영비 2억9700만원도 요구해 총12억97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렇게 증액, 배정된 예산을 정작 고가의 식당의자 및 소파 등을 사는 데 쓴 셈이 됐다. 연구원 측은 이에 대해 “지방이전에 따른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었고, 주문제작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상승했다”고 해명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즉각 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들이 이전하면서 새로 구입한 집기현황을 파악해 낭비성 예산집행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보고하고, 이러한 사례가 발견될 경우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낭비된 예산만큼 기관운영비를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세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예산 삭감 등 예산 심의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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