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사건] 외환은행 '헐값매각' 논란부터 하나금융 인수까지

입력 2015-02-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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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매각' 논란을 불렀던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당시 카드대란이 일면서 외환은행 경영은 급격히 악화됐다. 대주주였던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미국계 사모펀드에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는데, 여기가 론스타다.

장화식 대표가 속한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소송을 내기 시작한 때는 2004년부터다. 당시 이 단체는 론스타 주식취득에 대한 금융감독원 승인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듬해 국세청이 론스타를 탈세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가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하나지주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한 것은 2005년 11월이다. 론스타가 애초에 외환은행을 운영할 계획이 없었다는 게 드러나면서 헐값매각 사건은 재계를 뛰어넘는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금감원은 2006년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 여론이 나빠지자 국회 재경위는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은행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외환은행 인수는 차곡차곡 단계를 밟는 듯 했다. 그러나 2006년 외한카드 주가조작 혐의가 검찰 수사결과 드러나고, 변양호 전 금융정책국장이 구속되면서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계약파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외환은행 지분을 쥐고 있던 론스타는 2007년 6월 지분 13.6%를 매각했고, 3개월 후에는 HSBC와 51.05%의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이 재판에 넘겨진 변 전 국장은 1,2,3심에서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론스타 형사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010년 11월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를 공식 발표한다. 유회원 론스타 대표가 와 론스타 법인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250억원을 선고받은 직후였다.

2011년 금융위가 론스타 외환은행 초과지분을 6개월 내에 매각하도록 결정하면서 8년여에 걸친 외환은행 매각은 마무리됐다.

4일 서울중앙지법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외환은행지부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한국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 간 합병은 올해 6월 말까지 모든 절차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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