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83% “장기 경제불황 우려”… 2017년 이후 경제회복 45%

입력 2015-0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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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경련)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의 경제 불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그룹은 2017년 이후에야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경영 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82.8%(24곳)가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구조적 장기불황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나머지 17.2%(5곳)는 ‘일시적 경기 부진’이라고 답했으며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응답한 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예상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5개 그룹(86.2%)이 ‘2017년 이후(13곳, 44.8%)’ 또는 ‘2016년(12곳, 41.4%)’으로 답변해 경기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전경련)

최근 경영환경 및 시장여건과 관련해서는 21개 그룹(72.4%)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5곳, 17.2%)’하거나 ‘더 나쁘다(16곳, 55.2%)’고 응답해, 그룹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룹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해외시장 경쟁 심화(34.5%)와 내수 부진(20.7%)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채산성 악화(17.2%) △자금 부족(13.8%) △생산비용 증가(10.3%) △수출 애로(3.5%)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은 올해 중점 추진 경영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58.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R&D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27.5%)’,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6.9%)’, ‘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3.5%)’ 순으로 제시했다.

전년대비 올해 예상 투자규모를 묻는 말에 41.4%(12곳)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답했으며, 34.5%(10곳)는 ‘확대’될 것으로, 24.1%(7곳)는 ‘축소’될 것으로 응답했다.

(사진제공=전경련)

올해 투자에 영향을 줄 경제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여부(58.6%) △유가·원자재가(20.7%) △자금 확보(13.8%) △엔·달러 환율 변동(6.9%) 등이 지목됐다. 비경제변수로는 △인허가 및 규제완화 지연(27.6%) △지배구조 개편(17.2%) △反대기업 정서(13.8%) △투자관련 입법지연(13.8%) △노사갈등 문제(6.9%) 등이 제시됐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먼저 추진돼야 하는 정책과제에 대해 ‘내수경기 활성화(37.9%)’를 가장 많이 답했으며, △투자관련 규제완화(24.1%) △세제지원 확대(24.1%) △유연한 고용제도 구축(6.9%), △부동산시장 활성화(3.5%) 순으로 응답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주요 그룹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 경제상황을 구조적 장기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조속히 성장 활력을 되찾도록 하는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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