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 "고객 만족보다 고객 보호가 먼저"

입력 2015-01-28 13:26 수정 2015-01-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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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신뢰 위한 회전율 300%→200% 하향 조정 검토 중"

“고객의 이익은 무시하고 직원과 회사 이익만 생각하는 영업 관행을 고치지 않으면서 고객 만족을 외치고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 고객 보호 없는 고객 만족은 헛소리다.”

주진형<사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고객 보호가 전제되지 않은 고객 만족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고객의 이익을 우선시 해야 고객의 만족과 신뢰가 뒤따라온다는 지론이다.

주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증권업 뿐이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다들 겉으로는 고객 만족을 외친다”며 “고객 보호를 하지 않으면서 고객 만족을 해줄 수 있는가? 아내를 때리면서 돈 많이 벌어다 주겠다고 흰소리 치면 아내가 만족할까? 고객 만족보다 고객 보호가 먼저”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 대표의 지론에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고객 보호를 위해 과당매매 금지 원칙을 세웠다. 댓가도 치렀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오프라인 주식 영업의 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 대표는 “작년에 회전율이 연간 300%를 넘는 경우 그 수수료 수익을 직원과 지점 실적에서 제외한 결과”라며 “굳이 자기 실적으로 잡히지 않으니 직원들이 억지로 과도한 매매를 권유할 이유가 없어졌고 그 결과 오프라인 주식 수익이 이렇게 많이 줄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꾸로 말하면 이는 그만큼 과거 우리회사 오프라인 주식영업 수익의 반 이상이 회사 이익을 위해 억지로 유도한 매매에 의한 것이었다는 증거”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참담한 결과에도 주 대표는 눈 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신뢰 쌓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목표다.

주 대표는 “많은 회사들이 (과다한 주식 매매를) 시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진정으로 고객을 위해 영업을 할 경우 우리 같은 현상이 일어날까봐 겁내기 때문”이라며 “전체 수익의 30%가 되는 사업 수익이 일년만에 반 넘게 날라갈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일이고,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니 괜찮다고 했다”며 “고객이 알아주고 우리에게 찾아오느냐고 더 중요하고 그래서 고객이 늘고 자산이 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대표는 올해 고객 보호와 만족을 위해 또 한 가지 혁신적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에는 연간 회전율을 300%에서 200%로 내릴까 검토 중”이라며 “회전율 300%도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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