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직원 뿔났다’ 현대重 사무직노조 28일 설립, … 권오갑 리더십 흔들

입력 2015-01-26 16: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근속연수 20년 안팎 직원 노조 설립, 경영진 간 갈등설도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왼쪽)과 권오갑 사장.(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의 사무직 노동조합이 28일 설립된다.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가 설립된 이후 사내에 복수 노조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과장급 이상 사무직은 28일 울산에서 노조 설립 총회를 갖는다. 전국금속노조 산하 지회로 설립되는 이번 노조는 현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과장급 이상 6000여명이 대상이다. 이들의 근속 연수는 20년 안팎으로 현재까지 노조 가입 규모는 수백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의 사무직 노조 설립은 과장급 이상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실시가 촉발시켰다. 사측은 “희망자로 한정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상 직원들은 “사실상 정리해고 수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내에는 ‘퇴직 불응자 불이익 조치’라는 내용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문서도 돌고 있다.

사무직 노조가 설립되면 권오갑 사장이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인력 조정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 10월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임원 수를 262명에서 209명으로 20.2% 줄였다. 이어 사무직 희망퇴직은 2월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8일 설립되는 사무직 노조가 희망퇴직에 집단 반발하면 사측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권 사장은 경영진과의 갈등성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선임된 최길선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 회장과 조직개편을 두고 권 사장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최 회장은 권 사장이 지난 9일 인력조정회의에서 발표한 해양본부와 플랜트본부의 통합안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부에서는 ‘살림꾼’인 권 사장과 기술부문에 강점을 가진 최 회장의 대립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 회장과 권 사장은 갈등설은 근거 없는 터무니 없는 얘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15,000
    • -0.19%
    • 이더리움
    • 3,263,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434,100
    • -0.73%
    • 리플
    • 718
    • -0.14%
    • 솔라나
    • 192,400
    • -0.47%
    • 에이다
    • 472
    • -0.42%
    • 이오스
    • 635
    • -1.4%
    • 트론
    • 207
    • -1.9%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0.4%
    • 체인링크
    • 15,170
    • +1.34%
    • 샌드박스
    • 340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