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 경제활력 기대…개혁 지체 우려도

입력 2015-01-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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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22일(현지시간) 전면적 양적완화(QE) 도입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ECB가 돈을 대규모로 풀면서 유동성을 확대해 주춤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체 상태에 빠진 경제와 소비자물가의 뚜렷한 하락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로 하여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스타일의 QE카드를 꺼내들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준이 QE를 종료한지 3개월 만이다.

시장의 반응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유럽이 미국과 유사한 형태의 QE를 진작에 도입해야 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그러나 옳은 일을 하는 데 늦는 것은 없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로런스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마리오 드라기를 믿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 보듯이 시장은 마리오를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며 환호했다.

ECB는 QE 도입은 유로존의 올해 물가상승률을 0.4%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떨어져 유로존 수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QE의 양적완화 도입에 유로화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유가 폭락이라는 외부 요인에 의해서라며 이를 제외하면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드라기 총재의 결정이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그리스와 스페인 등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재정개혁을 미룰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독일이 QE 실시에 그렇게 반대한 이유다. 독일 정치인들은 납세자의 돈이 이런 방만한 국정 운영을 하는 국가로 흘러 들어간다는 자국민의 반발에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유럽 정치인들은 경제개혁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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