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열매 맺을 터전 일군 이유일 쌍용차 사장

입력 2015-01-21 17:12 수정 2015-01-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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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제공=쌍용자동차)
2009년 2월,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은 이 회사의 공동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됐습니다. 같은 해 5월부터 시작된 쌍용차 노동자의 평택공장 점거가 일어나지 직전이었죠.

이 사장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긴 당시를 오롯이 함께했습니다. 그는 때로 쌍용차 노동자에게 투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가 회사를 떠나게 만든 장본이라는 일부의 힐난도 들어야 했죠.

이 사장은 지난 6년을 ‘고난의 시간’으로 표현합니다.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회사를 맡아 6년간 선두에서 이끌어 왔으니 그가 겪었을 고뇌는 쉬이 상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사장은 4년 만의 신차 ‘티볼리’ 시승행사가 열린 21일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티볼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된 이 시점이야말로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기 적절한 때입니다.” 오는 3월 쌍용차의 주주총회 때 그동안 짊어온 짐을 내려놓겠다는 것입니다.

이 사장은 “쌍용차로서는 이제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대한 시기라 좀 더 젊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인물이 와서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용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기자들에게 종종 “이제는 쉬고 싶다”는 얘기를 해왔습니다.

쌍용차 노동자의 평택공장 점거 사건이 있은 지 6년이 흘렀습니다. 2009년에는 이 사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겠죠. 하지만 지금은 “회사를 살리겠다”는 그의 열정을 노사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티볼리가 시장에서 성공하면 지난 고난의 시간을 끝내고 열매를 하나씩 맺어가야 할 때”라며 “이 사장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터전만 일구고 떠났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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