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호조, 유가 하락에 웃는 효성

입력 2015-01-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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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섬유 부문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판매 호조와 유가 하락에 미소짓고 있다. 스판덱스는 공급 증가에도 수급이 빠듯해 가격 강세를 유지하는 데 반해, 원재료는 유가 급락과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증권 및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섬유부문의 사업 호조로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효성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1262억원에서 최근 1개월 내 1382억원으로 상승했다.

효성의 호실적 달성 배경으로는 섬유부문 특히, 스판덱스 호황이 손꼽히고 있다. 스판덱스의 공급 증가에도 수급이 타이트해 가격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재료인 BDO(부탄디올)와 PTMEG(폴리테트라메틸렌에더글리콜)는 유가 급락과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가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효성의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작년 1~9월 섬유 부문 매출은 1조6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375억원과 비교해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588억원으로 34.6% 급증했다. 스판덱스 원사는 효성의 섬유 부문 주요 제품인 나일론 원사, 폴리에스터 원사와 달리 지난해 1~9월 kg당 6.2~13.5달러를 기록하면서 2012~2013년보다 소폭 올랐다.

반면 스판덱스의 원재료인 BDO는 같은 기간 톤당 1190~1900달러를 기록해 2012~2013년 1850~2500달러보다 내려갔다. PTMEG 역시 2012~2013년 톤당 3550~380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800~350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효성은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굳히고자 중국 광동 사업장 증설을 올해 초까지 완료해 스판덱스 생산량을 8만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19만톤 규모로 확대된다. 이 밖에 효성은 미주 및 유럽 지역도 장기적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판덱스 적용 범위가 스포츠 웨어에서 등산 의류 등으로 확대되고 기존 적용 의류에서도 혼용률이 올라가고 있다”며 “스판덱스는 효성의 섬유 부문 사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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