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은행 주인은 역시 현대캐피탈(?)

입력 2006-11-06 12:11 수정 2006-11-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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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이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현대캐피탈의 공동 투자로 인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10%를 넘겼다. MBK파트너스와 현대캐피탈은 각각 802억원과 372억원 등 총 1174억원을 출자했다. 또 출자와 함께 10% 감자를 실시하는 등 두 회사가 출자한 10월 10일 현재 HK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 비율을 10.7%에 달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의 1대주주는 MBK파트너스의 자회사인 에슐론으로 3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재무파트너로 참여한 현대캐피탈은 18.9%의 지분으로 2대주주다.

HK저축은행은 BIS 비율 10%를 넘긴 것을 기념(?)해 서울지역 13개 영업점에 커다란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이 현수막에는 BIS 비율 10.7% 달성과 함께 MBK파트너스와 현대캐피탈이 투자했다는 내용이 함께 쓰여 있다.

그런데 MBK파트너스가 현대캐피탈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수막의 투자자의 명칭에 MBK파트너스보다 현대캐피탈이 먼저 적혀있다.

이를 단순히 MBK파트너스가 양보의 미덕을 보여, 또 현대캐피탈의 인지도를 앞세우기 위해서 현대캐피탈을 먼저 썼다고 판단하기는 좀 어색해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전형적인 사모펀드다. 경영 및 영업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향후 H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인 ‘프라임론’과 유사한 신용대출 상품의 출시를 검토하는 증 현대캐피탈의 영업적 지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금융계에서는 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되면 MBK파트너스는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때 MBK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곳은 당연히 현대캐피탈이 될 수밖에 없다.

멀지 않은 미래에 현대캐피탈이 사실상 HK저축은행의 주인임을 암시하기 위한 조치로 느껴지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은 아니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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