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 달리는 말에 '채찍질'

입력 2006-11-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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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변화에 대응 재무구조개선 영업확대 추진

국내 보험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험환경이 위기라고 인식하고 재무구조개선과 영업확대를 위한 채찍을 들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이수창 사장과 황태선 사장은 11월 월례 조회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삼성생명은 이차 역마진과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사차익 때문에 회사 손익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생존급부 조치를 변경하고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수창 사장은 월례조회를 통해 "이차 역마진은 물론 사차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향후 내년 13%, 2008년은 1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차익의 경우 금융당국의 규제 소비자 정서 등으로 회사가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차익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삼성생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로 선진금융 기업의 15%에 절반밖에 안된다"며 "지난 몇 년간 목표이익을 달성했지만 이는 회계제도 변경 등 외생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며 경영성과에 대한 착시효과와 현주소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특약 개선, 신용 10등급 가입제한 등도 사차익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수창 사장은 "이번달에 삼성생명의 이익구조에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상품은 연금과 종신 결합한 부유층 시장을 대상으로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시장규모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출범한 삼성라이프케어 연구소에 대해서는 "고령화 사회 맞는 신상품을 개발 할 것이며 삼성생명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수창 사장은 외국계 생보사들과의 경쟁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불리한 국토 조건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두바이의 사례를 언급하며 "창조경영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가능하며 두바이의 경우 불리한 국토 조건에서도 세계 자본 흡수하고 있는데 이는 우수한 인재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삼성생명 직원들도 현재의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창조경영이 가능하도록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은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참으로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며 "민영의료보험을 비롯한 각종 제도개선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고 설상가상으로 북핵문제까지 겹쳐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황사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로 부문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언더라이팅, 마케팅, 관리, 보상 등 부문 간의 유지적인 협조를 제시했다.

황태선 사장은 "채널경쟁력 강화, 자동차보험 정상화, 장기보험 손해율 안정 그리고 각종 제도개선 등 현안들은 특정 부문과 부서만의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들"이라며 "말로만 위기다, 어렵다 할 것이 아니라 솔직담백한 자세로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서 현안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고객불만 자율관리 시스템 즉 CCMS를 도입하고 고객이 스스로 회사를 찾게 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CS경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사장은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9부 능선이 가장 힘든 지점"이라며 "지난 10개월 동안 변화와 혁신의 깃발 아래 열심히 올라온 11월은 올해의 9부 능선으노 남은 체력을 체크해 보고, 일기변화와 같은 뜻하지 않은 상황 변수는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서 반드시 정상정복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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