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부상' 하승진, 여성팬 욕설에 흥분… 일촉즉발 상황 연출 '아찔'

입력 2015-01-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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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15년 1월1일은 전주 KCC 하승진<사진>의 악재가 겹친 하루였다. 24일 만에 코트에 복귀했지만 코뼈가 부러지고, 욕설을 한 팬과 일촉즉발 상황까지 연출했다.

하승진은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9일 발목과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24일 만이다.

하승진은 2쿼터부터 경기에 나섰다가, 마지막 4쿼터에 다시 투입됐다. 경기 종료 7분 전 하승진은 속공에 가담하다 삼성 용병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안면을 가격 당했다. 심하게 가격당한 만큼 하승진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가 겨우 몸을 추스렸지만 코의 출혈이 심했다. 진단 결과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던 하승진이 갑자기 관중석을 향해 움직였다. 깜짝 놀란 구단 프론트와 경호원들이 하승진을 제지했지만, 그는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삼성의 한 여성팬이 던진 욕설 담긴 비아냥이 하승진에게 들린 탓이다. KCC 구단 측에 따르면 해당 여성 팬은 "열심히 뛰지도 않으면서 꾀병 부리지 마라"라는 뉘앙스로 하승진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바탕 소동 이후 여성팬은 삼성 프론트에 의해 체육관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해 있던 삼성 팬은 "해당 여성팬도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던 것 같다"며 "상당히 당황해 하며 체육관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KCC는 이날 경기서 삼성을 71-69로 이기고 7연패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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