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연 5억 이상 자산가 3000명... 서울 거주자 '절반'

입력 2014-12-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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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와 배당 등으로 금융소득이 연간 5억원을 넘게 버는 금융자산가가 3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는 13만7558명으로 이들의 금융소득은 27조9924억원이었다.

2012년까지는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됐지만 작년부터는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져 신고자가 지난해 5만5730명에서 대폭 늘었다.

지난해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하는 자산가는 3106명으로 전체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의 2.3%였다.

이들은 이자소득 7395억원, 배당소득 4조5699억원 등 지난해 모두 5조3094억원의 금융소득을 거뒀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가 벌어들인 전체 금융소득의 42.2%다.

상위 2%가 전체 신고자의 이자·배당소득의 절반가량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들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은 24억원이고, 금융소득은 17억1000만원이었다. 근로·사업·연금 등 금융외 소득이 전체 소득의 28.7%에 머물렀다.

금융소득이 3억원 초과∼5억원 이하인 신고자는 2411명이었다. 한 사람당 연평균 소득은 7억1000만원, 금융소득은 3억8000만원이었다.

금융소득이 2억원 초과∼3억원 이하인 신고자는 3062명, 1억원 초과∼2억원 이하는 9440명이었다.

이로써 금융소득이 1억원을 넘는 자산가는 지난해 모두 1만8019명에 달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의 절반가량은 서울 거주자였다. 서울 신고자가 6만1221명으로 44.5%를 차지했다. 경기(2만9595명), 인천(3771명)까지 합하면 수도권 신고자가 전체의 68.9%에 달했다. 비중은 27.0%였다.'

이자로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과표 기준인 연 2000만원을 벌려면, 금리가 연 3%라고 해도 6억7000만원 정도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자산가라고 할 수 있다.

금융소득이 많을수록 전체 소득에서 이자ㆍ배당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하는 신고자의 경우, 전체 소득의 71.3%가 금융소득이다.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신고자의 경우 전체 소득의 53.8%가 금융소득이었다.

전체 소득 대비 금융소득 비중은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50.0%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42.3% △88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36.2% 등으로 낮아졌다.

가장 낮은 과세 구간인 2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자산가의 금융소득 비중은 27.0%였다.

금융소득이 1억원을 넘는 자산가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신고자는 2012년보다 238명(1.3%) 줄었다. 이들의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2470명, 2009년 384명 줄었다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0년 928명, 2011년 694명, 2012년에는 723명이 늘었으나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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