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18조 돌파… 가계부채 ‘경고등’

입력 2014-12-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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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동안 3조4000억 급증…현금서비스는 전분기보다 1000억 줄어 3년째 감소세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이 지난 1년 6개월간 무려 3조4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대손율이 높은 현금서비스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카드론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가 높은 카드론 대출이 급증한다는 것은 신용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의 여신금융업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누적 카드론 이용실적은 18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17조3000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012년 말 14조9000억원과 비교할때 1년6개월간 무료 3조4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여신금융업 가계신용 통계는 여신전문금융사의 업무보고서를 참조한 것으로 한국은행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카드론 이용실적이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6조9000억원이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올해 1분기 6조6000억원, 2분기 6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카드대출에서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돼 왔다. 2011년 80.2%였던 카드대출 중 현금서비스 비중은 2012년 75.2%로 줄어든 뒤 지난해엔 70.6%로 떨어졌다. 반면 카드론 비중은 2011년 19.8%에서 2012년 24.8%, 지난해 29.4%까지 확대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현금서비스 리볼빙 신규 취급 금지 등 카드대출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현금서비스 리볼빙 취급을 금지했다. 따라서 보다 금리가 낮고 만기가 긴 카드론이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고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카드사들의 수익이 늘고 있다면 카드 대출이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본업인 신용판매가 증가하면 취급할 수 있는 카드대출의 비율이 늘어나 카드 대출을 확대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출이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카드 회원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로 대손율 상승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약 3%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어 가계 부분의 부실 위험이 상존한다.

카드론은 대출 절차의 간편성 때문에 다중 과다채무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카드론 연체율 상승은 주로 다중채무자에 기인하고 있다. 이는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내년도 카드사업 전망 보고서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자산 연체율은 신용결제 자산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며 가계부문의 부실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내년 카드대출에 대한 보수적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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