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앙은행들 “‘러시아 환율 불안’…우리는 문제 없다”

입력 2014-12-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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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방어로 즉각 대응…탄탄한 외환보유고 등 경제 견실해”

▲러시아 루블. 블룸버그

러시아 루블 가치 급락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루블 급락세가 다른 신흥시장의 환율에도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여유만만이다. 자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때처럼 나쁘지 않아 루블의 급락세가 자국 통화의 ‘엑소더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아시아의 주식과 환율시장은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전날은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이틀간의 매도세를 겪은데다 태국 증시는 2008년 10월 이후 장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여서 큰 변동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달러ㆍ루피아 환율은 전일 대비 1.75% 오른 1만2685루피아를 기록했다. 루피아 가치가 지난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은행 대변인인 피터 제이콥스는 17일 최근 루피아 급락세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안전하다”면서 “투자자들이 (통화가치)하락 원인으로 외부 요소들을 생각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루블 급락세에 대해 신흥시장은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은행은 전날 통화 가치 하락을 막고자 달러를 내다 팔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인도 중앙은행도 최근 환율방어에 나선 상태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의 현 상황이 자국 통화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 올 들어 5회 연속 동결 조치다. 태국중앙은행은 “러시아 경제 위기가 태국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락세에 대해 인도네시아은행도 “경제가 견실하고 통화는 저평가 됐다”며 루피아 급락이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역시 전날 루피 가치가 1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큰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중앙은행 환율정책 부문의 한 소식통은 “루피의 최근 하락세는 모든 신흥시장에서 나타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우리는 재정적자 규모가 크지 않고 인플레이션율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환율 부문에서 현재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과거 1990년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 때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쿤 고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환율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과거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었다”면서 “상당수 중앙은행이 보험으로 외환보유고를 쌓아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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