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의 유가족은 "정치권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최 경위의 형은 13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 "자기네가 한 일이 아닌데 누명을 뒤집어씌우니까 죽음으로 간 것"이라며 "유서에는 '정보분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뜬다'고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는 추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검찰을 지시하는 것은 누구겠느냐"며 "위(청와대)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 동생은 얼마 전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는)퍼즐맞추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최 경위 형은"유서에는 '한 경위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내용과 정보분실 직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으며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14일 부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