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리턴’ 사무장 폭로…“조현아 전 부사장에 욕설에 폭행까지” 승객 목격담도

입력 2014-12-12 23: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항공 ‘땅콩리턴’ 사무장 폭로…“조현아 전 부사장에 욕설에 폭행까지” 승객 목격담도

(뉴시스)

‘땅콩리턴’ 사건으로 비행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 사무장은 12일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당시 자신에게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수차례 찔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모욕감과 인간적 치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면서 조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과 자신을 무릎 꿇린 채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가게 할 거야”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사건 이후 대한항공 직원 대여섯명이 거의 매일 집으로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전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자신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무언가 던지기도 했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의 사실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로 들어서다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푹 숙여 인사한 뒤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했으며, 직접 하겠느냐고 재차 묻자 “직접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가 알려진 지 4일 만에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잘못된 언행을 했다고 뒤늦게 인정한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기내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의구현 외치더니 밥줄 '뚝'"…쯔양 사건, 사이버 레커에 경종 울렸다 [이슈크래커]
  • '트로트 4대 천왕'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 “한국에 갈거야, 라인 추가해 줘” 문자 받으셨나요? [해시태그]
  • 올해도 불붙은 ‘BMW vs 벤츠’ 경쟁…수입차 1위는 누구 [모빌리티]
  • '운빨존많겜', 무분별한 방치형 게임 사이 등장한 오아시스 [mG픽]
  • 비트코인, 6만4000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 통했다 [Bit코인]
  • 변우석, 오늘(16일) 귀국…'과잉 경호' 논란 후 현장 모습은?
  • 문교원 씨의 동점 스리런…'최강야구' 단언컨데 시즌 최고의 경기 시작
  • 오늘의 상승종목

  • 07.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696,000
    • +0.69%
    • 이더리움
    • 4,765,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531,500
    • -1.67%
    • 리플
    • 763
    • +2.55%
    • 솔라나
    • 217,700
    • +1.82%
    • 에이다
    • 605
    • -0.98%
    • 이오스
    • 824
    • +1.48%
    • 트론
    • 188
    • -2.59%
    • 스텔라루멘
    • 14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00
    • +0.25%
    • 체인링크
    • 19,770
    • +1.7%
    • 샌드박스
    • 463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