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확보 총력… 조환익式 ‘한전 살리기’ 순풍

입력 2014-12-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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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플러스·자회사 한전KPS 등 유가증권 매각 이틀간 2800억 마련

조환익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사장의 한전 살리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년 만에 흑자전환 한 한전이 최근 부채 감축을 위해 보유중인 유가증권 지분 매각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조 사장의 경영 혁신 노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한전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로 부실 공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으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달 들어 한전은 보유중인 LG유플러스 지분 전량 4.4%매각에 이어 자회사인 한전KPS 지분 2%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이틀 동안 나서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 한전은 LG유플러스 지분 4.4%인 1920만4408주를 매각해 2112억원을 현금화시켰다.

우리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한 이번 블록딜에서 LG유플러스의 주당 매각가격은 8일 종가인 1만1250원에서 2.2%를 할인한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한전은 9일 장 종료 직후 LG유플러스 지분 4.4%에 전량 매각에 이어 보유중인 한전KPS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나섰다.

주당 가격은 이날 한전KPS 종가 (8만 3300원) 대비 할인율 0%에서 3.8%가 적용된 8만 200원에서 8만3300원 사이에서 결정 될 예정이다. 총 매각 대금 규모는 722억원에서 7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지난 7월 한전KPS 지분 7%에 대한 블록딜을 실시해 2200억원 규모를 현금화시키는데도 성공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한전이 보유중인 유가증권 지분을 잇달아 매각해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전은 지난 10월 자사주 1892만9995주(2.95%)를 매각해 8556억원을 현금화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에 10조원대의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에 성공해 오는 2017년까지 부채 14조7000억원을 줄이겠다는 자구책 계획이 순항중이라는 평가다.

실제 한전은 본격적인 부채감축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까지 구성해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부채감축 노력에 올인하고 있다. 비대위는 사업 구조조정, 자산매각, 원가절감, 수익창출, 금융기업 활용 등 5개 분야에 17개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고강도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것.

일각에서는 최근 고강도 재무개선에 나서고 있는 한전이 유동성 확보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낸만큼 향후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근래 이뤄진 보유 지분 매각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내년 9월까지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을 모두 납부하고, 한전이 이 비용을 부채감축에 쓴다면 부채비율이 20%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오는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갚겠다는 한전의 당초 목표치도 무난히 이뤄질 전망인데 나주로의 이전을 앞둔 한전의 구조조정 다이어트가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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