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정금공 단합대회…“맘마미아” 외친 홍기택 회장

입력 2014-1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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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 건배사로 ‘웃음바다’…내달 통합 앞두고 분위기 전환

“맘마미아”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지난 9일 열린 산업은행과 정채금융공사 단합대회에서 건낸 건배사다. 양사 주요 임직원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자리는 사내 음악 동호회의 연주를 시작으로 구내식당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뒷풀이까지 이어졌다.

홍 회장은 이날 “엄마가 길을 잃었을 때 뭐라고 하는 줄 아냐. 바로 맘마미아다”라는 건배사를 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 회장의 이 같은 건배사는 뒷풀이 직전의 연주회에서 ‘맘마미아’ 곡이 흘러나오는 것이 발단이 됐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내달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하는 홍 회장 나름의 건배사였다.

산은과 정금공은 내달 1일 통합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양사 직원간의 직급 불균형이다. 지난 4년 동안 두 기관이 따로 운영되는 동안 두 곳의 구성원들 사이에 직급 차이가 생겼다. 2009년 10월 두 기관이 분리된 이후 산업은행 직원은 20% 가까이, 정책금융공사 직원은 두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에서 당장 인력 재배치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산업은행 직원들은 정책금융공사로 나간 동료보다 직급이 한 단계 낮다. 팀장급의 경우 평균 5호봉이나 차이가 발생해 이대로 합병된다면 직원간 갈등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동일 직급 간 급여 차이도 발생하고 있다. 급여 체계 차이에 따라 상위 직급은 정금공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고, 하위 직급은 산은의 급여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공적인 통합, 화학적인 통합을 위한 선결 과제다.

이에 통합산은은 임금 불균형을 높은 쪽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정금공 직원 임금을 산은에 맞춰 깎을 수도 없고 역차별 논란에 그대로 둘 수도 없는 일"이라며 "동일 직급 간 임금 격차는 급여 수준이 높은 쪽에 맞추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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