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씨 검찰 출석…"불장난 한 사람들 다 밝혀질 것"

입력 2014-12-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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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가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검찰에 나온 정씨는 취재진을 향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소를 했다,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그 불장난에 손 쓴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숨겨진 국정 실세'로 불렸던 정씨가 공식적으로 취재진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세계일보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서는 고소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화관광체육부 인사개입 의혹으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의혹의 중심인물인 정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 이번 문건 유출과 관련된 수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그동안 문서에 언급된 주요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고 통화내역과 모임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식당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국정개입 모임'이 실제 있었는지를 수사해왔으나, 뚜렷한 물증을 잡지는 못했다.

정씨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건 내용을 전면 부인해왔다. 문건 작성에 관여한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도 의미 있는 진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문건 내용이 허위라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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