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물이 새 보수공사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30분께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 발견됐다.
아쿠아리움 측은 잠수부 2명을 투입해 8일까지 실리콘 코킹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수중터널 출입만 막고 누수 사실을 관람객에게 알리지 않았다.
메인수조 이외에도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의 구조물에서 50cm 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에비뉴엘관에서는 지난 10·11월에 걸쳐 잇따라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도 발생했다.
시공 및 운영을 맡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오작동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0월에는 제2롯데월드 실내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금속제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직원들에 의해 휠체어에 태워져 의무실로 옮겨졌고, 곧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이마를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롯데 측은 일련의 사고에 대해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아쿠아리움 누수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