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 4개 계열사 인수…김승연 회장 의지 강력 반영됐나

입력 2014-11-26 09:46 수정 2014-11-26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이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석유하학 및 방산업체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재계는 2조원대에 이르는 빅딜에 김승연<사진> 회장의 의지가 강력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6일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패키지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산규모 37조원인 한화그룹은 자산가치가 13조원 규모인 4개사 인수로 39조원인 한진그룹을 제치고 재계 서열 10위에서 9위로 올라서게 됐다.

재계는 최근 미국의 다우케미칼 등 대형 인수ㆍ합병(M&A)를 물색하던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을 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거래 규모를 고려하면 총수의 의지가 반영된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번 거래를 보면 삼성 쪽이 현명한 선택을 한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황이 워낙 좋지 않고, 방산 부문 역시 최근 비리가 연이어 터지는 등 예전과 같이 땅짚고 헤엄치는 식의 장사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한화도 얻은 것이 충분하다. 이번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60여년 그룹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대 규모로 격상시켰다. 특히 이번 딜이 성사됨으로써 한화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일단락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측이 보유한 삼성테크윈의 지분 전량인 32.4%를 ㈜한화가 8400억원에 인수하며,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1조600억원에 인수한다. 옵션으로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1000억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14,000
    • -2.63%
    • 이더리움
    • 4,246,000
    • -5.22%
    • 비트코인 캐시
    • 460,900
    • -6.13%
    • 리플
    • 604
    • -4.13%
    • 솔라나
    • 191,700
    • -0.52%
    • 에이다
    • 499
    • -8.44%
    • 이오스
    • 681
    • -8.47%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1
    • -3.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400
    • -8.03%
    • 체인링크
    • 17,570
    • -5.74%
    • 샌드박스
    • 396
    • -4.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