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학·방산 한화에 매각… 초대형 빅딜 성사

입력 2014-11-26 09:35 수정 2014-11-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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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매각 완료…1000억원 규모 옵션 계약도

삼성그룹이 방산·화학사업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이로써 삼성은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한화는 태양광에 이은 3대 성장동력을 더욱 공고히하게 됐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은 26일 오전 이사회와 경영위원회를 열고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도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에 넘기기로 했다. 삼성테크윈-탈레스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토탈의 합작사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된다.

이번 방산·화학부문 4개 계열사 매각 금액은 총 1조9000억원 규모다. 삼성테크윈의 주주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이며, 삼성종합화학의 주주사는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다.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38.4%)인 삼성물산은 18.5%의 지분을 남겨 한화그룹과 화학 분야에 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내년 1~2월 실사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주체인 ㈜한화(방산부문), 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화학부문)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삼성 계열사 인수를 결의했다. 한화그룹은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화학 사업 강화와 함께 사실상 정유업에 재진출한다. 한화는 1970년 경인에너지 설립를 통해 정유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외환위기 당시 현대그룹과 빅딜을 통해 정리한 바 있다.

삼성토탈은 알뜰주유소에 대한 경유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납품품목을 휘발유로 확대하며 점차 제5의 정유사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과 관련해 1조9000억원 규모의 거래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시에 1000억원의 옵션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한화가 자사 계열사를 패키지로 인수함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게 받는 대신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한화로부터 1000억원 한도의 옵션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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