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우리은행 입찰 가이드라인 마련...참여 여부는 경영위원회서 최종 결정

입력 2014-11-18 18:15 수정 2014-11-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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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참여시 가격범위ㆍ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 결정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에 위임 한 만큼 아직 변수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및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결정했다. 다만 참여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가격이나 수량 등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결정한 가이드라인 범위내에서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가 최종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손꼽혔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은 올해 초부터 "구체적인 매각조건이 나온다면 우리은행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은 재무적 투자자(FI) 모집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매각가격은 3조원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교보생명이 자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수준이어서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프랑스 악사그룹과 손잡고 추가적인 외국계 금융사들과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넘어야할 산이 많다. 교보생명이 신 회장 개인이 대주주라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주인이 없는 은행과 달리 보험사는 오너를 둔 대기업집단이 대다수다. 금융당국도 금융사 인수합병(M&A) 이슈와 관련해 자금조달 능력뿐 아니라 대주주 적격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 인수전에 교보생명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 중국의 안방보험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자본에 국내 은행을 넘기는 것에 대한 반발도 클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외에 국내 금융사가 참여하지 않는 다면 유효 경쟁입찰 원칙을 정한 만큼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

우리은행 노동조합도 강력하게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노조측은 교보생명의 인수에 대해 "은행을 경영할 능력도, 자금도 없는 제2금융권의 회사가 우리은행을 인수한다는 것은 초등학생에게 대학입시 문제를 낸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우리은행 매각은 소수 지분 매각과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경영권 매각은 정부(예금보험공사) 지분 중 30%가 대상이다. 소수 지분은 17.95%가 매각 대상이다.

경영권 매각은 일반경쟁입찰, 소수 지분 매각은 높은 가격을 써낸 응찰자부터 순서대로 물량을 배분하는 희망수량경쟁입찰로 각각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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