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할 때 위험 요인에 대해 충분히 살펴보고 상품별 고유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ETN 투자를 위해 ETN 발행자의 신용위험, 고비용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 등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투자자는 ETN 투자 시 발행사에 따른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TN은 발행사가 수익지급을 보장하므로 신용위험이 존재한다”며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함에 따라 무보증, 무담보 회사채와 동일한 신용위험을 가진다”고 밝혔다.
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ETN은 발행자가 보장하는 채권 형태로 발행사가 파산 시 ETN 또한 상장 폐지되는 신용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상장폐지 시 ETF와 달리 실물자산을 편입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가 요구할 수 있는 권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2009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 리만브라더스가 발행한 3개의 ETN 보유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고 덧붙였다.
또한 ETN이 기초지수 하락 시 손실이 발생하는 원금비보장 상품이라는 점도 ETN 투자 시 알아야 할 부분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TN은 지수형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보장이 안 되는 상품”이라며 “투자상품에 따라 손익이 엇갈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TN은 선물 벤치마크 부작용으로 기초지수의 성과보다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유의해야 한다.
오재영 연구원은 “ETN은 일반적으로 지수복제의 용이성 때문에 현물지수가 아닌 선물을 벤치마크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 기초자산으로 현물이 아닌 선물을 활용할 경우 베이시스 리스크(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 롤오버 리스크(월물간 스프레드 차이와 롤오버 비용)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ETN의 가격이 현물 지수의 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ETN에 투자하기 전 일반투자자는 상품별 특장점을 꼼꼼히 살펴봐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ETN은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와 함께 증시의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기대받고 있지만 현재 출시된 ETN 상품들을 일반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따라서 충분한 투자자 교육이 필수”라고 말했다.
전균 연구원은 “ETN의 기초지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상품들이 나와 있지만 상품들마다 각각 특징과 장점이 있어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어디에 언제 투자해야 수익성이 날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