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바이오 인공간’ 치료 국내 최초 성공

입력 2014-11-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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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유일한 대안인 급성 간부전 환자 골든타임 안정적 확보 가능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권준혁·김종만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 인공간 치료에 성공했다.(사진=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간기능 보조 시스템인 ‘바이오 인공간’을 이용한 급성 간부전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 인공간은 돼지의 간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혈액에 축적된 독성 물질들을 제거하고,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응고인자 등을 공급함으로써 환자의 간 기능을 보조하는 장치를 말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 이석구·권준혁·김종만 교수팀은 지난달 13일 B형 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으로 4등급 간성뇌증(혼수상태)에 빠진 54세 남성 환자에게 바이오 인공간 치료를 시행해 성공했다. 이 환자 역시 11시간에 걸쳐 바이오 인공간 시술을 받은 뒤 상태가 안정화되자 같은달 16일 외과 김종만 교수의 집도 하에 뇌사자 간이식을 받고 지난 5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석구 교수팀의 이번 성공은 급성 간부전 환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바이오 인공간 시술이 급성 간부전 환자의 간이식 대기기간 동안 뇌병증을 완화시키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적인 ‘가교적 치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이번에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바이오 인공간을 시술받은 환자 역시 뇌병증의 중증도가 개선됐으며, 암모니아의 혈중 농도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앞으로 연구결과에 따라 궁극적으로 급성 간부전 환자의 간기능이 스스로 회복될 때까지 바이오 인공간이 간 기능 전부를 대신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석구 교수는 “급성 간부전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장기기증자가 부족한 국내 상황에서 기약 없이 간이식을 기다리는 급성 간부전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현재 라이프리버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인공간 임상시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바이오 인공간 시험은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 환자로, 급성 간부전에 의한 2등급 이상의 간성뇌증이 동반되는 경우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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