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학생, 美 대학원 먹어살린다?

입력 2014-11-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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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부담에 미국인 진학률 떨어져

미국 대학원의 외국인 숫자가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출신의 지원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자금 대출 부담으로 자국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꺼리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원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대학원위원회(CG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 중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계 학생이 크게 증가했지만 미국인 대학원 진학률은 예년 수준을 맴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학원생 중 17%가 해외 국적 출신이다. 올해에만 8% 늘었다.

이들 해외 국적 대학원생들 절반 이상이 공학, 과학, 경영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국적의 대학원생 증가세는 예년 수준을 맴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학생들의 진학률이 정체되는 배경에 학자금 대출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소재의 싱크탱크 뉴아메리칸파운데이션 교육분야 애널리스트는 제이슨 딜라일은 “비용 때문에 대학원을 진학하지 않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 학위에 대한 투자 혜택이 여전히 많지만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학자금은 불안정적인 고용시장에서 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전체 학생대출액인 12억 달러에서 40%를 대학원생이 차지했다. 학부생의 대출액은 전체 대출액의 14%에 그쳤다.

지난 2008년에서 2013년 사이 전체 대학원 입학생 수는 0.7% 증가한 반면 유학생의 대학 입학 수는 지난 4년간 각각 7~10% 증가했다. WSJ는 해외 출신의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학부 유학생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학부 유학생 숫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현재 전체 학부생의 약 4%인 8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출신 대학원생은 2012년까지 중국인들을 필두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2년 동안에는 인도 학생의 대학원 진학이 평균 27% 늘어났다.

중국 학생들은 자신의 커리어와 더 좋은 직장을 위해 미국 대학원을 선택했으나 최근 중국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고용시장에서도 중국 본토 학위가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자국에서 학위를 따는 학생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인도의 경우 호주와 영국 등에 비해 미국이 상대적으로 이주정책이 까다롭지 않은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들 유학생과 함께 미국에 유입된 돈은 240억 달러(약 26조26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는 학부보다 장학금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석사과정이 대학에 좋은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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