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일 정상, 3년 만에 만나…양국 해빙 모드 접어들까

입력 2014-11-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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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관계 개선의 첫 번째 발걸음”, 시진핑“양국관계 갈등, 일본이 제공”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0일(현지시간) 낮 11시 50분부터 정상회담을 통해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사진=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0일(현지시간) 낮 11시 50분부터 정상회담을 통해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일본 총리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만난 이후 약 3년 만이기도 하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012년 5월에는 노다 총리와 원자바오 당시 중국 총리가 회동하기도 했다.

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를 했다. 그러나 이때 시 주석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아베 총리와 눈은 맞추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양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회담에서 현안인 댜오위다오 영유권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회담 후 아베 총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중국,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의 원점에 다시 서고 관계를 개선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아뿐 아니라 수많은 국가가 중국과 일본 정상 간의 대화가 이뤄지질 기대했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회담 내용을 언급하며 “동중국해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해상 연락 메커니즘을 가동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사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일본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회견’”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발표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일은 서로 이웃국가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은 중국와 일본 국민의 근본이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에도 보합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정부는 대일관계를 한결같이 중시하며 중일 간 4개 ‘정치문건’의 기초 위에서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향한다’는 정신에 따라 양국관계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중일 관계의 갈등 원인을 일본 측이 제공했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또 시 주석은 “역사 문제는 13억 중국 인민의 감정과 관련된 큰 문제이며 이 지역의 평화안정, 발전의 대국과도 관계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양국 간 합의한 정치문건과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정부가 밝힌 약속을 지킬 때만이 비로소 아시아 주변국과 미래를 향해 발전하는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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