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SK하이닉스 숨은 조력자 임형규 부회장

입력 2014-11-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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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SK하이닉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업계에서 자주 들리는 소리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올 들어 매우 두드러진다. 이는 지난 3월 임형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 기술·성장추진 총괄 부회장이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업계는 임 부회장을 SK하이닉스의 야전사령관인 박성욱 사장을 돕는 숨은 조력자로 꼽는다. SK하이닉스가 2012년 2월 SK그룹에 편입된 후 2년 반 만에 핵심 계열사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삼성맨’으로 잘 알려진 임 부회장은 올 1월 SK그룹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는 1976년 당시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삼성전자 메모리 개발본부장(부사장), 시스템 LSI사업 부장(사장), 기술총괄 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 신사업팀장(사장)을 지낸 국내 대표적인 기술 인재다.

임 부회장의 영입은 최태원 SK 회장의 추천과 그룹 수뇌부의 삼고초려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회장의 이동이 인력 유출로 오인될 수 있는 만큼 삼성그룹 측의 양해도 구했다는 후문이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의 용병술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또 경신했다.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매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4조3120억원, 1조301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0%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나 홀로 성장’에 주식 시장에서는 3년 7개월 만에 시가총액 순위가 바뀌기도 했다. 지난 4일 기준 SK하이닉스는 시총 34조5437억원을 기록해 현대차(34조1429억원)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여기엔 현대차의 주가가 한전 부지 매입 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총이 30% 가량 줄어든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

임 부회장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C&C 등 그룹의 ICT 분야 계열사 간 컨버전스(융합) 비전을 설계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임 부회장은 특정 분야가 아닌 ICT 분야 융합을 위한 전반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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