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일본계 자금 몰려온다…최대 4조원 유입 기대

입력 2014-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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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최대 4조 원대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감독원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일본의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한 순투자 금액은 지난 4~8월 12조 엔(약 11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10월부터 작년 5월까지 해외 순투자 금액은 -12조5000억 엔(110조 8000억 원)이었다. 일본은 작년까지 해외 투자를 멈추고 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일본계 자금은 한국 주식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일본은 지난 4~8월 한국, 대만,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주식 투자를 늘렸다. 이 중 한국은 전체 순투자금액의 8.2%를 차지해 신흥국 중 가장 많은 주식 순투자를 기록했다. 일본계 자금이 지난 6개월간 순매수한 국내 주식은 3조 원어치다.

일본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까닭은 일본 공적연금(GPIF)이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발표한 동시에 투자 대상을 한국 등 신흥국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공적연금은 지난달 31일 일본 채권과 주식에 대한 자산배분 비중을 기존 72%에서 60%로 줄였다. 반면 해외 채권은 기존 11%에서 15%로, 해외 주식은 12%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공적연금은 해외 주식 벤치마크를 기존 패시브형의 ‘MSCI 고쿠사이 지수(Kokusai index)’에서 ‘MSCI 전 세계지수(ACWI)’로 변경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한국 주식을 6개월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일본계 자금은 공적 연금의 해외주식투자 확대 및 신흥국 편입을 반영한 선취성 순매수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계 자산운용사의 자금 외에 공적연금이 국내 주식에 투자할 금액은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25%)까지 확대했을 경우 한국에 추가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1조8000억 원이 늘어나 최대 4조8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내년 3월까지 국내 주식에 대한 일본계 자금의 매입 강도가 가장 강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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