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지진 ‘소년 영웅’, 사기 행각 혐의로 기소

입력 2014-11-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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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대접받으며 가치관ㆍ인생관 변해…돈 벌 생각만 했다”

▲지난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원촨 대지진 현장에서 여러 명의 목숨을 구한 ‘소년 영웅’ 레이추녠(21)이 5~6년 사이에 사기꾼으로 전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중국 성도상보가 보도했다. (사진=중국웨이보)

지난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원촨 대지진 현장에서 여러 명의 목숨을 구한 ‘소년 영웅’ 레이추녠(21)이 5~6년 사이에 사기꾼으로 전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중국 성도상보가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 펑저우 출신 지진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레이추녠은 최근 중국인 21명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 46만3000위안(약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8만 명 이상이 사망한 지난 대지진 참사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그는 아비규환이 된 학교 지진 피해현장에서 학생 7명을 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중국중앙(CC)TV에서‘소년 레이추녠’이라는 제목으로 14분짜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그의 용감한 행동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레이추녠은 그해 8월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자로 채택되는 등 대중적인 인기도 누렸고 정부는 그에게 고등학교 학비를 면제해주고 보조금까지 지급했다. 그러나 레이추녠은 학교와 학업을 점점 멀리하며 ‘정상 궤도’를 이탈했다. 그는 학생임에도 영웅대접을 받으며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타고 전국을 돌아다녔고 도박에도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2월에 만난 여자친구에게 그는 “항공사 직원이 되게 해주겠다”며 10만 위안을 가로채고 나서 연락이 끊긴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사기 행각을 일삼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레이추녠은 “영웅 칭호를 받으며 가치관과 인생관이 바뀌었으며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흥미를 잃고 돈을 벌 생각만 했다”고 조사관에게 진술했다. 그는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하고 다른 사람의 재산을 빼돌린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어서 10년 이상의 실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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