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신해철 애도 "체중감량 끝나면 킹크랩 먹자고…" 울컥

입력 2014-10-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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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故 신해철 애도 "체중감량 끝나면 킹크랩 먹자고…" 울컥

(허지웅 트위터 캡처)

故 신해철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소 친분을 자랑했던 허지웅의 추모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형은 곧잘 철 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하면 소녀 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고 故 신해철을 추억했다.

허지웅은 이어 "서로 닮은 점이 많았다. 형이 말하기 전에도 내심 알고 있었다. 그래도 형이 그렇게 말할 때는 싫은 기색을 냈다. 괜히 그랬다. 형이 1차 체중 감량 끝나는 날 양꼬치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러다 중간에 문자를 보내왔다. 킹크랩으로 메뉴를 바꾸자고 했다. 나는 그러자고 했다. 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자신의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준 신해철을 언급하면서 "형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음이탈을 했다. 나는 그걸 두고두고 놀려먹었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었다. 나는 여태 단 한 번도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걸 끝내 말해주지 못했다. 내내 그걸 흥얼거렸다고 말해주지 못했다"며 후회했다.

또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형을 구박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친애하는 친구이자 놀려먹는 게 세상 최고로 재미있었던 나의 형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도 슬프지 않다. 나는 화가 난다. 보고 있나. 보고 있느냔 말이다. 형 진짜 싫어. 정말 싫다. 짜증나"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추모했다.

허지웅의 故 신해철 애도 글에 네티즌은 "허지웅의 故 신해철 애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허지웅의 故 신해철 애도, 체충감량이 문제였구나" "허지웅의 故 신해철 애도, 누구도 믿겨지지 않을 죽음이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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